-安측, 양측 동수 배심원 뽑아 여론조사+배심원투표 50%씩 적용 주장
-文측 "安 측이 현상 내용 왜곡되게 언론에 흘렸다‥공식 사과하라"

'여론조사+α'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의 첨예한 대립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20일 안 후보 측이 협상 내용을 왜곡되게 언론에 알리고 있다며 전날 안 후보 측이 제시한 룰 협상 방식을 공개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서 안 후보에게 통 크게 양보하기로 해 놓고는 안 후보 측이 제시한 방안을 받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 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양 캠프의 협상대표단이 만나서 협상 진행중인 내용은 일체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 어제 협상내용 중 일부가 왜곡되게 언론에 알려진 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협상팀 간 합의를 깨고 협상내용의 일부를 왜곡해서 언론에 알린 안철수 캠프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맏형으로써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고 계속 양보하고 인내했지만 방어차원에서 어제 협상 내용을 공개할 수 밖에 없다"며 안 후보 측이 제시한 방안을 공개했다.

우 단장에 따르면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와 공론조사를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일명 '여론조사+α' 방식으로 양 측이 배심원단을 구성해 오는 21일 예정된 두 후보간 TV토론 후 배심원단의 투표와 이 후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해 단일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안 후보 측이 제안한 배심원단 구성 방식은 민주당 측은 1만4000명의 민주당 중앙대의원을, 안 후보 측은 안 후보 후원자를 모(母)집단으로 정한 후 각 후보 측에서 무작위로 3000명을 뽑아 총 6000명의 배심원단을 만드는 것이다.

또 배심원단은 두 후보의 TV토론 후 "선생님께서는 박근혜 후보에게 이길 후보로 안철수-문재인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투표하자고 안 후보 측은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안 후보가 주장하던 단일 후보 '경쟁력'에 방점을 둔 문구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제안한 +α 방식은 수용하지만 배심원단을 구성하는 방식은 문 후보 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 단장은 "민주당 대의원은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100%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 후보 측 (배심원단)은 안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원자"라며 "사정을 뻔히 다 알고서 이렇게 구성안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어이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양보하기로 해놓고는 안 후보 측이 가져온 방안을 거부했다며 비난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에게 양보한다고 했지만 어제 협의에서 문 후보 발언은 인정되지 않았고 통 큰 양보도 없었다"며 "양측이 서로 안을 갖고 협상장에 들어와 원점에서 논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여론조사나 '여론조사+α'를 포함한 범주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협상 내용의 일부 언론 공개 논란에 대해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데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