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를 '귀족 엘리트' '검증되지 않은 도덕성' '정치 초보' '불안정한 후보' 등으로 규정하는 자료를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건은 안철수 후보가 지난 11월 6일 단일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 전인 10월에 작성돼 당원 교육용으로 배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가 지난 14일 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하는 데도 이 문건 내용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본지가 입수한 문 후보 선대위 기획본부 전략기획팀 명의의 '18대 대선 의미와 과제' 문건을 보면 민주당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 구도를 기본적으로 '안정 속 변화' 대 '불안한 변화'로 규정했다.
또 문 후보를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유일한 후보'로, 안 후보는 '귀족 엘리트' 후보로 규정했다.
문 후보가 '서민 출신 인권변호사로 약자의 편에서 살아온 삶'을 살고 '쌍용차 노동자 앞에서 눈물 흘린 서민의 고통과 삶을 잘 아는 후보'라는 것이다. 의사·기업 CEO 출신의 안 후보와 대립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덕성과 관련해 문 후보는 '청렴'한 반면 안 후보는 '무검증'이라고 평가했다.
정책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구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 반면 안 후보의 정책은 '모호함'이라고 했고, 문 후보의 이미지는 '안정', 안 후보는 '불안정'이라고 평했다.
문 후보가 '풍부한 국정 운영 경험'이 있다고 한 반면 안 후보는 '기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 문건은 결론적으로 '포용적, 협력적, 선의의 경쟁 기조를 유지하되 비교우위 포인트(국정 운영, 검증된 후보, 책임정치, 정치 기반)로 차별성을 강화'하자며 '당과 캠프의 모든 역량을 동원, 지지율 상승을 견인해 단일화 경쟁의 우위 확보가 절실'하다고 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이 우리를 경쟁의 상대로만 봐왔다는 증거"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 기획본부 관계자는 "본격 단일화 경쟁을 앞두고 두 후보의 특성을 비교·분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