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꼭 5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생각만큼 성적이 안 나오네요."
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2승을 거둔 베테랑 박희정(32·사진)은 15일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000만원) 1라운드에서 공동 42위(2오버파)에 머물렀다.
올 시즌 상금 랭킹 62위(4228만원)인 박희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5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내년 대회 출전권을 위해 시드전에 나가야 한다.
박희정은 KLPGA에 복귀한 작년 상금 랭킹 24위(1억2400만원)로 무난하게 시드를 지켰지만 올해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에서 8위에 오른 게 유일한 10위 이내일 정도로 성적이 떨어졌다. 네 살배기 아이를 키우면서 현역 생활을 하는 그녀로서는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데다 갈수록 실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LPGA 투어는 1부 투어에서 상금 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는 다음 해 전 대회 출전권을 주고, 나머지 선수들은 시드전 예선을 거친 2·3부 투어 선수들과 시드전 본선을 치러 5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날 현지 시각 오전 11시 30분쯤 낙뢰(落雷) 경보로 경기가 45분간 중단되면서 해프닝이 벌어졌다. 양제윤은 7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한 공이 러프 지역에 박혀 마크를 하고 공을 집었다. 하지만 경기가 재개된 뒤 박힌 공은 드롭해서 치는 규정을 착각해 마크 주변에 공을 놓고(place) 쳐 경기 후 오소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대상 포인트 2위인 양제윤은 그래도 공동 2위(4언더파) 그룹에 포진했다.
김세영이 단독 선두(6언더파)였다. 상금 랭킹 1위인 김하늘은 공동 37위(1오버파), 상금 랭킹 2위 허윤경과 3위 김자영은 나란히 공동 7위(3언더파)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