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경제 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세계 경제의 회생 여부가 미국에 달려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컨퍼런스보드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몇년간 세계 경제를 지탱해온 신흥국 경제가 더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제 세계 경제가 단기적으로 기댈 곳은 미국뿐"이라고 분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평균 5.5%에서 내년에는 4.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흥국의 성장세를 이끌어 온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7.8%에서 내년에는 6.9%, 2014~2018년에는 5.5%, 2019~2025년에는 3.7%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과 함께 아시아 신흥국을 대표하는 인도 경제 역시 2018년까지는 평균 4.7%의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2025년에는 3.9%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컨퍼런스보드는 브라질의 경제성장률 역시 2018년 3.0%에서 2025년 2.7%로 차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8%에서 내년에는 2.1%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바트 반 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최근 내수가 빠르게 확장되면서 다른 나라보다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13~2018년에는 평균 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컨퍼런스보드는 대선 이후 미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재정절벽(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재정지출을 급격히 줄여 경제가 충격을 받는 것)문제가 어떻게 결론나느냐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보다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성장세가 3%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