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에이지포럼 김일순 회장은 13일 "우리 장례문화는 시대에 맞지 않고 불합리한 것이 너무 많다"며 "당사자인 고령자들이 스스로 장례문화를 '간소하고 의미 있게' 개선해나가자는 것이 사전장례의향서 작성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장례는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서 바로 우리의 일 아니냐"며 "자식들은 체면 때문에 내려오는 관습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내 장례를 이렇게 치러 달라고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임종 직전에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이라는 제도가 있으니, 장례도 사전장례의향서를 만들어 보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장례를 보면 주인공이어야 할 망자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유족 중심으로 치러지는 주객전도 현상이 있다고 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부고를 보내고 많은 조문객, 조화(弔花) 수 등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위상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장례 의식과 절차가 상업화·고급화돼 점점 비용이 증가하면서 가계(家計)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그동안 해온 장례문화와 장례의식 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깊게 논의해야 할 시점에 왔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는 앞으로 사망자 수가 급증해 장례의식과 절차, 매장, 화장, 유골 처리 등을 위한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 비용은 사회와 가족 등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 자료(2010년)에 따르면, 평균수명 연장의 한계로 2011년 이후 40년간 누적 사망자 수는 19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40년간(1971~2010년) 누적 사망자 수 약 1000만명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는 "시대적으로 불합리한 장례문화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염습의 경우 과거 시신 부패로 수분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인데, 지금은 냉장 보관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염습 의식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수의나 관도 하루 지나면 화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값비싼 것을 쓰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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