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법률시장은 변호사가 매년 20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생존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생존경쟁의 해답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다.
한류(韓流) 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강타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로펌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화우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전담 변호사 5명을 배치했다. 사건별로 지적재산권팀과 협업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었다. 지난 4월 가수 비가 미국 공연 취소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미국의 공연기획사를 상대로 제기한 4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화우가 맡았다. 화우는 이병헌·전지현·차태현 등의 법률자문도 하고 있다. 세종도 변호사 10명이 엔터테인먼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상혁 변호사는 "연예계뿐 아니라 방송과 온라인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개척의 여지가 크다"고 했다.
율촌은 2009년부터 변호사와 전직 공무원 등 15명이 팀을 이뤄 국방·공공계약팀을 운영하고 있다. 율촌 관계자는 "공공사업의 입안 단계부터 사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까지 전 과정의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공입찰에 참여하는 업체의 산업기술 유출 방지나 군사기밀 누설 사건 등의 소송을 대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앤장은 환경법 분야의 선도 로펌이다. 태평양도 이 분야에 최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환경 규제는 지속적으로 도입·강화될 수밖에 없어, 전문적인 법률자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