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상징’ 유관순(柳寬順·1902~1920) 열사의 키가 알려진 것보다 18cm가량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MBC는 “유관순 열사의 키는 당시 여성들보다 약 20cm 크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의 키는 169.68cm가 아니라 이보다 18cm 작은 151.5cm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유관순 열사의 키는 모든 공식적인 자료에 169.98cm로 기록돼 있다. 1930년 당시 경성제국대학이 조사한 고등 보통학교 여학생의 평균 신장이 150.3cm인 것을 감안하면 유관순 열사의 키는 당시로써 매우 큰 편에 속한다.
유관순 열사 키에 대한 유일한 기록은 서대문 형무소의 당시 수감기록증이다. 수감기록증에 적힌 5척 6촌을 현재 단위로 환산했는데 이에 대해 국내 고증팀이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6000여명의 수감자 기록카드를 일일이 조사한 결과 유관순 열사 수감기록증을 작성한 사람이 0자와 6자를 헷갈리게 썼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고해상 판독 결과도 6자가 0자를 잘못 쓴 것임을 증명해줬다. 5척 0촌을 ‘cm’단위로 환산하면 151.5cm다.
유관순 열사의 키는 한국 근대사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조용진 미술 해부학 박사는 “그 당시 여자 키가 169cm 가까이 된다는 것은 해부학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