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 등 다국적 기업의 법인장들이 영국 의회에 출석해 심문을 받는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영국 의회 산하 회계위원회(PAC)가 스타벅스, 구글, 아마존 등 다국적 기업들에 영국 내 탈세 의혹을 해명할 증거를 가지고 12일 의회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마거릿 호지 PAC 의장은 "다국적 기업들의 탈세는 일반인들이 보기에 불공평한 행동"이라며 "이런 상황은 금융 위기 환경에 처한 영국 등 유럽의 화를 돋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타벅스는 영국에서 13년 동안 31억파운드(5조3690억원)의 매출을 일으켰지만, 법인세는 860만파운드(148억원)밖에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며 다국적 기업들의 영국 내 탈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 밖에도 구글과 아마존은 작년 영국 시장에서 각각 40억달러, 53억~72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냈지만, 영국 정부에 낸 세금은 540만달러, 159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의회 심문에는 스타벅스의 토리 알스테드 최고재무담당자(CFO)와 구글 영국 법인의 맷 브리틴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브뤼셀법인의 앤드류 세실 홍보 담당자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

최근 영국 의회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호지 의장과 폴 마이너스 재무부 차관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발생한 매출이 외국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새로운 매출 기반 세금 규정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과 독일은 주요 20개국(G20)에 다국적 기업들이 공정하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법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