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하루 파업으로 전국 1217개 초·중·고교에서 급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왔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단체로 학생 도시락을 배달시켰다. 급식에 차질을 빚은 학교는 전체 학교(1만1260개교)의 10% 수준이다.

이날 급식을 못한 학교는 지역별로 경기도가 359개교로 가장 많았다. 서울 11곳, 부산 60곳, 대구 61곳, 광주 105곳 등이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교육감이 직접 학교 비정규직을 고용할 것(지금은 학교장이 고용)과 임금 체계를 호봉제로 바꿀 것을 주장하면서 지난주 파업을 예고했다.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10명 중 6명이 학교 급식 종사자이기 때문에, 파업으로 가장 차질을 빚은 것이 학교 급식이었다.

급식 안 나와… 친구들과 빵·두유 먹는 아이들…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파업을 한 9일 낮 서울 강남구 도곡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위 사진). 이 학교 학생들이 급식 대신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빵과 두유를 먹고 있다(아래 사진).

참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에서는 미리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오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학생들이 있어 빵, 우유 등 대체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창덕여중 김성수 교장은 "전교에서 10명 정도는 집안 사정 때문에 도시락을 못 싸와 학교에서 단체로 도시락을 배달해 먹었다"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한 것이 발견될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행정조치를 하고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정부가 오늘 1차 파업에도 우리 요구에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달 중에 2차 파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