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장식품에 지나지 않았던 미국 의회가 6일(현지시간) 선거에서 판도가 뒤바뀌게 됐다.
포털뉴스 사이트 MSN은 연방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20명, 하원의원 435명 중 81명이 여성으로 채워져 미국인들은 사상 처음으로 '우먼 파워'를 실감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진보정치그룹인 '에밀리스 리스트'를 인용, 의회에 진출한 여성은 지난 20년 사이 무려 10배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후보가 현직인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을 꺾는 대이변을 엮어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태미 볼드윈 여성후보가 승리, 미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상원의원이 됐다.
주지사와 2석의 하원의원을 모두 여성이 독식한 주도 탄생했다. 뉴햄프셔주는 매기 하산과 캐롤 셰이-포터, 애니 커스터가 남성들을 제치고 각각 주지사와 하원의원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6일 선거는 여성표가 판세를 흔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도 여성들의 몰표(55%)가 큰 보탬이 됐다. '강간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미주리주 타드 애킨 상원의원 후보는 여성들로부터 집단 왕따를 당해 낙선했다.
'에밀리스 리스트'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내에 미국 의회는 여성들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야흐로 21세기는 '우먼의 세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