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8일 "독도 문제는 일본과 협의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타협 불가 방침을 밝혔으며 한·일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찬성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 외신기자클럽 초청회견'을 열고 한국과 일본 양국 쟁점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며 독도 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8월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나 일왕 사과 발언과 같은 수위는 아니지만 이 문제에 분명한 선을 그은 셈이다.

박 후보는 "일본은 한국의 중요한 우방이며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왔다. 한국과 일본 간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고 전제한 후 "그러나 한국은 1905년 일본의 독도침탈로부터 시작된 식민화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건강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이점을 우방국가인 일본이 직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지 합리화될 수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일본과 한국은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본의 현명한 지도자들께서 이 점을 깊이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후보는 한ㆍ일 FTA와 관련해 "한일 두 나라의 경제협력은 굉장히 많은 발전이 이뤘지만 이제는 한 단계 더 높은 경제협력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 일 FTA가 두 나라 경제 관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ㆍ일 정보보호협정과 관련된 문제에는 "국내에서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어 국민의 불신을 받았고 한일관계의 특수성 있는데 국민의 우려를 불신시키는 노력이 부실했다"며 "이런 절차적 문제와 실질적 여건을 잘 만들어 나가면서 이 협정에 대해서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으로의 통일 비전에 대해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튼튼한 안보를 기초로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제2의 천안함, 연평도 사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자위권의 범위 내에서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키는 평화에 머물지 않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겠다"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경제ㆍ사회 ㆍ문화 교류를 호혜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밝힌 안보ㆍ외교ㆍ통일 쇄신안에 담긴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