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홍준표 전(前) 새누리당 대표가 6일 M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 도중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자 “요즘 MBC가 문제가 많다”는 말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남지사 선거 공약,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홍 전 대표는 손 교수가 “후보로 결정되신 자리에서 울먹이셨다고 들었다”고 인사를 건네자 “에이 그렇지 않다, 남자다”라고 맞받아쳤다.
인터뷰 중간에 전화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 손 교수가 “여기(방송사)가 문제가 있는지 안 되고 있다”고 했고, 홍 전 대표는 “문화방송이 요즘 문제 많다”고 말했다. 손 교수가 웃으며 “전화 문제까지는 없었다”고 하자 홍 전 대표는 “네, 네 MBC가 요즘 문제가 많다”는 말을 반복했다.
홍 전 대표와 손 교수는 과거에도 방송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다. 홍 전 대표는 2009년 12월, 같은 라디오방송에서 손 교수의 당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추궁했었다.
홍 전 대표는 당시 진행자인 손 교수에게 “서울시장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고 역(逆)으로 물으며 “민주당에서는 지금 열심히 손석희 교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초빙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손 교수는 “나는 (서울시장 후보) 제안받은 바도 없고, 오보다”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진짜 (서울시장 후보로) 안 나갈 것인가. 이 라디오 방송 듣는 국민들 앞에 맹세할 수 있는가”라고 거듭 확인했고, 손 교수는 이에 대해 “안 나간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이어 “(손 교수가 출마를 안 한다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참 큰 부담 덜었다”고 농담하며, “손 교수가 국민 앞에 맹세했다. DJ처럼 번복하고 나가기 없기다”라고 못을 박았다.
홍 의원은 같은 해 10월에도 같은 방송에 출연, 당시 MBC TV '100분 토론' 하차 문제가 거론되던 손 교수에게 "고액출연료 때문에 그만둔다고 하던데, 좀 깎아주지 그래요. 깎아주면 말이 없을 텐데…"라고 말했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의 대선 전략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파격적인 변신이 필요하고,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시점에 단일화에 버금가는 파격적인 대안이 뭔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지금껏 추진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새로운 화두가 아니다”며 “밋밋한 대선으로 가면 아주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