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허리케인 '샌디'가 엄습, 미 동북부 곳곳이 침수됐을 때 뉴욕 지하철을 위기에서 구해낸 건 첨단기술로 제작된 풍선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특수 풍선(inflatable plug)은 폭우와 함께 해일이 밀려와 지하철이 침수되기 직전 위력을 발휘했다. 시 당국은 이 풍선에 즉각 공기를 주입시켜 터널 입구를 막았다. 이 풍선이 작동하지 않았다면 뉴욕 지하철은 완전 침수돼 엄청난 교통대란을 초래할 뻔 했다.
이 풍선은 첨단소재로 제작됐다. 우주인들이 입는 특수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 총격을 포함해 웬만한 외부 충격에도 끄덕없다. 평상시에는 터널 입구 한켠에 비치돼 있지만 지하철 본부에서 리모트 콘트롤 스위치를 누르면 몇 분 안에 거대한 풍선으로 변해 입구를 꽉 막아버린다.
공기를 주입할 경우 이 풍선은 가로 16피트(약 5미터), 세로 32피트(약 10미터)의 초대형 방어벽으로 변한다.
풍선 제작회사는 ILC 도버. 처음엔 미 국토안보부에 테러방지용으로 납품했으나 홍수 방지용으로도 성능이 뛰어나 뉴욕 지하철의 주요 터널에 설치됐다.
지하철 관계자는 이 풍선을 설치하지 않았더라면 대재앙이 왔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터널 입구에 풍선을 비치해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