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막이 오를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갖가지 치안유지책이 동원되고 있다. 이미 칼 등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의 휴대가 제한되고 각종 공연이 연기된 데 이어 모형비행기 구입도 어려워졌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2일 당대회가 열리는 베이징에 사는 주민들은 원격 조종되는 모형비행기를 구입할 때 신분증을 제시하고 실명 등록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불순분자들'이 톈안먼(天安門) 광장 같은 민감한 지역에서 모형비행기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조치들은 네티즌들 사이에 '스파르타 (Sparta) 규정'으로 불린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였던 스파르타는 국가 운영에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스파르타식'이라는 말을 낳았는데, 18차 당대회의 중국어 표현인 '18대(大)'의 중국어 발음 '스바다'는 스파르타와 발음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일부 중국 네티즌은 당국의 인터넷 검열을 피하기 위해 '18대'를 '스파르타'라는 은어로 표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다양한 스파르타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주방용 칼이나 가위를 휴대한 사람은 열차를 탈 수 없으며 영업용 택시의 경우 뒷 창문이 열리지 않도록 핸들을 떼게 했다. 이 밖에 ▲공항에서 탑승자 바짓가랑이 검색 ▲택시 타고 베이징 중심가에 갈 때 여행 동의서에 사인 ▲일부 영화의 야외촬영 연기 ▲학생들 가을 야유회 금지 ▲야간에 독방에서 발 마사지를 할 경우 문 개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