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2일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아야 하는 자료의 목록을 정리해 청와대에 자료 제출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청와대에 요구한 자료 목록엔 청와대 경호처를 비롯해 땅 매입에 관여한 부서에서 작성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청와대를 직접 압수수색하는 것보다는 임의제출 등의 방식으로 협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사저와 경호동이 들어설 땅 매입을 주도한 김인종(67·사진)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처장은 땅을 매입하면서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가 부담해야 할 부분을 청와대 경호처가 떠안도록 해 시형씨에게 6억~8억원가량의 이득을 주고, 그만큼 국가에 손실을 끼친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