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장군을 '민족 반역자'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던 김광진(31)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번엔 트위터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인격을 훼손하는 내용의 글을 리트윗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몇건의 트위터 글로 인해 '막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김 의원의 트위터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월22일 '새해 소원은 뭔가요?'라고 묻는 질문에 '명박 급사'라고 답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그러면서 "꼭 동의해서 알티(리트윗)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원한다'는 내용을 글을 재차 확인해 올린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나 전 의원이 취미가 "아이와 놀아주기"라고 한 것에 대해 "알몸으로 벗겨놓고"라는 글을 남겨 '성희롱' 논란도 일고 있다.

'종북성향'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해 6월1일에는 "언젠가부터 북한이 더 믿음이 가"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북한은 '남측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돈 봉투를 내놓고,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과와 관련해 애걸했다'고 주장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부인했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1월 12일 자신의 트윗을 통해서 종북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의 멘트를 리트윗 (RT) 하면서 "이걸 알튀하면 국가보안법이라는 거죠?"라고 국가보안법을 조롱하는 듯한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시민단체를 향한 '욕설'도 논란이 되고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일 시민단체인 어버이연합이 한미FTA비준안 처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한 것과 관련해 이날 트위터에 "나이를 처먹었으면 곱게 처먹어. 당신 같은 어버이 둔 적 없어. 분노감에 욕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X쓰레기 같은 것들과 말 섞기 싫어서 참는다"고 적었다.

김 의원의 이러한 글들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에 올린 것이지만, 이러한 글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자격 논란도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을 겪은 터라 이번 사건이 '제2의 김용민' 사건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사무국장 출신인 김 의원은 민주당의 청년 비례대표로 전략공천돼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광진 의원 트위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