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중단된 자국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재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고 발생 1년7개월 만이다.
중국 국무원은 24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국무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중단됐던 중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에너지 발전 12차 5개년 계획(2011~2015)'을 확정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상무회의는 "적절하게 원전의 정상적인 건설을 회복시킬 것"이라면서 "건설 속도를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점진적으로 순서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회의는 그러나 사고 위험이 높고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내륙 원전에 대해서는 오는 2015년까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또 신규 원전은 3세대 원전 수준의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곳만 건설을 승인키로 하는 등 원전 승인 기준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랴오닝(遼寧)성과 산둥(山東)·장쑤(江蘇)·저장(浙江)·푸젠(福建)·광둥(廣東)성 등 동남부 연해 지방에 건설 중이던 27기의 원전들은 단계적으로 건설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이 원전들은 지난 2005~2010년에 착공해 건설 작업이 진행돼오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건설이 중단됐다. 이중 랴오닝·산둥·장쑤성 내 원전은 한반도를 바로 마주보고 있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 건설 중이던 27기의 원전에 대해 건설 중단 조치를 내리고 안전성 점검 작업을 벌인 바 있다.
베이징=최유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