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비확산을 논의하기 위해 창립된 한국핵정책학회(초대 회장 한용섭)가 19일 오후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첫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정연호 한국원자력학회장, 황일순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 한국의 핵 정책과 국제협력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핵정책학회는 지난 3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최근 창립됐다. 현재 상업가동 중인 원전(原電)이 총 22기로, 세계 5위의 원전대국이면서도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권한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 핵정책학회 출범에 영향을 미쳤다.

(왼쪽부터)한용섭, 최영명, 함재봉.

학회명에 '핵(核)'을 명기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핵정책학회는 앞으로 한미원자력협력협정의 올바른 개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핵정책학회에는 한용섭 국방대 부총장, 최영명 원자력통제기술원장, 박성원 원자력연구원 부원장,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학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한용섭 부총장은 "핵정책학회는 사회과학·자연과학 전문가와 학계, 산업계, 정부, 시민단체 간 핵 정책 융합공동체 형성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며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핵 정책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