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의 후원을 바탕으로 탈북자 지원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해 자금을 유치한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황장엽(2010년 작고)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수양딸 김모(70)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6일 경기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김씨는 3년쯤 전부터 황 전 비서의 강좌를 들었던 사업가 등을 대상으로 "탈북자를 돕는 차원에서 미군이 용산기지 내 고철 처리, 육류 납품, 매점 운영 등 100여개에 이르는 수익사업을 맡겼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미8군 중장의 비서라는 중년 여성 윤모씨가 관련 사업을 보증하는 등 범행을 주도하며 김씨와 공모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투자자 3명이 8차례에 걸쳐 32억원을 김씨와 윤씨에게 맡겨 피해를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피해자가 더 많고 금액도 1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