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에서 선언적으로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구체적 실행을 주문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에 대해선 "다음 단계가 필요하다"며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발표된 코뮈니케(선언문)에서 IMF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각국의 강력한 정책 이행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폐막한 연차 총회에서 IMF는 "각국에서 중요한 정책 발표는 이미 이뤄졌지만, 신뢰 회복을 위해 이를 효과적이고 적절한 시점에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선언문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원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매우 강력한 이행 의지를 보였다"며 "모든 것에 항상 같은 목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집단적인 행동이 결과를 낼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IMF는 최근 유럽의 무제한 국채 매입(OMT)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에 대한 정책적인 이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에서 IMF는 "유럽중앙은행(ECB)의 OMT 발표와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출범을 환영한다"라며 "다만 그다음 단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OMT가 실제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신뢰를 잃고 부채 위험이 다시 커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선언문은 미국에 대해서는 재정절벽(fiscal cliff·각종 세금혜택 연장안에 의회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예산이 감소해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에 대한 의회의 합의를 요구했고, 일본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 신흥국에게는 세계 경제 악화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IMF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와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GFSR)를 함께 발표했다. 각 보고서에서 WEO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 3.6%로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 하향 조정했고, GFSR은 유로존 은행권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규모를 4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