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없는 내일에 도전하세요. 용기 있는 당신과 함께합니다."

유방암 의식 향상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 슬로건이 11일 저녁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곳곳에 달렸다. 이날 청계광장은 핑크색으로 수놓아졌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핑크색 티셔츠에 핑크색 풍선을 손에 들었다. 청계광장 가운데 핑크색 드레스를 입힌 6m 높이 여성 조형물이 환하게 불을 밝혔다. 핑크색은 유방암을 나타내는 색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되찾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반포대교·남산N타워 물들인 핑크 - 11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달빛분수에서‘핑크리본 캠페인’의 하나로 핑크빛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왼쪽). 서울 남산N타워도 핑크빛 조명을 환하게 밝혔다.

서울 곳곳에서도 캠페인이 펼쳐졌다. 남산 N타워, 갤러리아 백화점, 반포대교 등도 저녁 내내 분홍빛 조명을 밝혔다.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방암 환자 50명과 개그맨 20여명이 핑크색 옷을 입고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일대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걸었다. 현장에서 캠페인에 참여한 일반인 200명도 함께했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매년 10월 한 달간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열린다. 대한암협회, 한국유방암학회, 조선일보가 주최한 올해 행사에서도 핑크리본 배지, 유방암 자가 진단 카드가 무료로 배포됐다.

행사엔 핑크리본 캠페인 위원장인 노동영 서울대병원 박사, 조세헌 한국유방암학회 회장, 에스티로더 컴퍼니스코리아 에르베 부비에 대표이사, 한국 존슨앤드존슨메디칼 박세열 사장, 한국지엠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 넥센타이어 이장환 이사, 구범환 대한암협회장, 더북컴퍼니 이소영 대표, 마리끌레르 신소희 대표, 한국비너스회 이현숙 회장, 이상봉 디자이너 등이 참석했다. 노동영 위원장은 "핑크리본 캠페인으로 한국 유방암 검진율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