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세계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로 대변되는 치열한 '그린 레이스(Green Race)'의 각축전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옮겨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자연으로부터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과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다는 장점으로 전 세계 녹색시장의 핵심 사업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정된 생산량과 경제성의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004년 이후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규모는 2010년 2430억달러를 기록했고, 2020년 무렵에는 현재 자동차산업 규모에 육박하는 1조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도 국내 보급 확대와 산업 육성 기반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10년 기준 1차 에너지 소비의 2.6%까지 늘려 왔으며, 신재생에너지산업도 지속 성장하여 2007년 대비 3년 동안 기업체수는 2.1배, 고용인원은 3.7배, 매출액은 6.5배, 수출액은 7.3배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그린 레이스'의 핵심인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는 가장 값싸고 풍부한 자원인 동시에 가장 환경친화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이기 때문에 '제5의 에너지'로서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하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전 세계 60개국 이상이 에너지 효율 라벨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2년부터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를 도입한 이후 고효율기자재 인증제도 등 에너지효율관리제도를 운영해 온 결과, 최근 우리나라의 가전기술이 전 세계 유수 에너지 효율 평가에서 세계 톱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세계 각국의 '그린 레이스'의 현주소와 미래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열린다. '2012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다.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차세대 스마트그리드기술, 고효율 가전기기, LED조명, 고효율 건축기자재 및 녹색IT융합솔루션 등이 전시되어 미래 에너지효율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며,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연료자동차 등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선도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전시물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녹색에너지기술이 총망라되어 있는 정보 공유의 장(場)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