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미국 일부 지역의 음료 자판기에 제품별 열량이 함께 표시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카콜라와 펩시, 닥터페퍼스내플 등 음료 기업들이 2013부터 지방정부 빌딩에 들어간 자판기에 음료 열량을 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음료업체들은 자판기에 "저칼로리 음료를 마시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

미국 시카고시와 산안토니오시에서 우선 시행되는 이 제도는 이후 미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음료연합(ABA)은 이밖에 공공기관 근로자들이 참여하는 건강관리 경기에도 5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은 비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16온스(0.5ℓ) 이상의 대용량 탄산음료를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것을 규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음료 업체들도 소용량 제품과 저열량·제로(0) 열량 제품으로 음료 구성을 다변화시키는 등 이 같은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 또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도 지난달 미국 전역 매장에 설치된 메뉴판에 열량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제이미 카스틸로 산안토니오시 대변인은 "시(市)는 시민들을 무조건 규제하기보다는 스스로 건강에 대한 선택을 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톰 알렉산더 시카고시 대변인도 "건강을 지키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신념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