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0월 10·4 남북 정상회담 1개월여 뒤인 그해 11월 열린 남북 국방장관 회담 당시 남측 대표였던 김장수<사진> 전 국방장관은 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노무현 대통령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국방장관이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당시 회담에서 내가 북측이 NLL을 인정하면 공동 어로수역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김일철이 그런 얘기를 했다"며 "김일철은 내가 입장을 바꾸지 않자 '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해보라'는 말도 몇 차례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김일철에게 "난 전권을 위임받고 왔는데 대통령에게 왜 전화를 하느냐"며 반박했다고 한다. 그는 "NLL은 (남한에서) 대통령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선이 아니고 국민적 동의하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며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4일 당시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국방장관이 회담에 임하는 태도가 대단히 경직됐다고 생각했다"고 했었다. 김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으며, 나보고 북측에 NLL을 양보했어야 한다는 얘기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