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침식 현상으로 백사장 폭이 20m가량 줄었던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이 석 달 만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경포대 해수욕장은 개장을 앞둔 지난 7월 1일 7245㎡(약 2200평) 크기의 백사장이 침식돼 크기가 4045㎡(약 1200평)까지 줄면서 모래 절벽이 생기고 산책로가 붕괴될 위험에 처했었다.

국토해양부는 작년부터 2년간 경포대 해수욕장을 비디오로 모니터링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시 침식 현상은 지난봄 일본에 상륙한 제4호 태풍 '구촐(GUCHOL)'의 영향으로 파도가 남동쪽에서 강하게 쳤기 때문으로 밝혀졌다고 3일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포대 해수욕장 백사장 주변의 파도는 봄·여름에는 남동쪽에서 일어 백사장을 침식히는 반면 가을·겨울에는 북동쪽에서 일어 쓸려나간 모래를 다시 해안에 퇴적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태풍 구촐의 영향으로 침식 현상이 유난히 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백사장이 침식된 이후 강릉시가 덤프트럭 500대 분량의 모래 2862㎥를 붓고 파도 방향이 남동쪽에서 북동쪽으로 바뀌면서 백사장이 자연스럽게 복원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