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맡을 자문단이 드러났다. 안 후보의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통일 외교 포럼에 참석한 인사들의 면면을 통해서다.
노무현 정권의 첫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발탁됐다가 1년 만에 물러났던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가 외교·안보 분야의 좌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 18일 대선 출마 선언 하루 전날 윤 전 장관을 찾아가 남북 관계와 외교 현안을 자문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자문 교수 출신으로, 외교부 조직 개혁을 위해 2003년 장관으로 기용됐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윤 장관을 1년 만에 교체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윤 장관은 유능한 사람이지만 (외교부의) 기강이 무너지면 유능한 사람이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직 장악에 실패했다는 얘기였다.
이날 포럼에는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최상용 전 일본 대사도 참여했다. 최 전 대사는 작년 8월 안 후보가 처음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던 '6인 모임' 자리 참석자였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윤여준씨도 참석했었다. 이후 김종인 전 수석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로, 윤여준 전 장관은 최근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로 갔다. 세 사람이 세 갈래 길로 나뉜 셈이다.
최 대사는 김대중 정권 때 마지막 주일 대사를 했고,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후보의 정책 자문역을 하는 등 야권과 가깝다. 2007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희망제작소 고문을 맡기도 했다.
포럼에는 이들 외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북한 정치), 김연철 인제대 교수(북한 경제),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중국), 박정진 서울대 일본연구소 연구교수(일본), 성원용 인천대 교수(러시아) 등도 참석했다. 포럼 사회를 맡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이 간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