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한국의 한 조산원이 입양 수수료를 챙기려고 친부모에게 아이가 "출산 중 숨졌다"고 속인 뒤 호주에 입양시켰다는 호주의 한 방송사 보도가 오보로 밝혀졌다. 호주로 입양된 에밀리 윌(가명·24)씨의 생모가 당시 입양을 원해 정상적인 입양이 이뤄졌던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윌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모든 사람이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하지만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윌씨가 말한 '거짓말'은 윌씨의 생모가 "조산원에서 딸(윌씨)이 죽었다는 말을 들어 입양된 사실을 몰랐다"고 한 말을 의미한다. 윌씨는 "한국 언론에 보도가 된 뒤 친언니가 생모와 통화를 했고, 생모가 친언니에게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말을 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윌씨는 "차라리 '생모를 찾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윌씨는 또 "이건 너무 슬픈 이야기"라며 "이 세상에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윌씨의 사연을 보도했던 호주 방송사 기자는 "윌씨의 생모가 '딸을 입양 보내고, 거짓말까지 해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