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사업실패를 겪은 개그맨 김용만이 22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 쇼 두드림’에서 자신의 실패담을 털어놓으며 초대 손님으로 나온 스티브김에게 “사업 성공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홍철은 “김용만이 절실하지 않나. 개업식만 네 번 한 거 같다”며 김용만 사업 얘기의 물꼬를 텄다. 김C도 “정말 궁금한데 왜 자꾸 사업을 하느냐”고 김용만에게 물었다. 노홍철이 “지난주에 또 시작하더라”고 하자 김용만은 “물어보지 마라. 내 생애 마지막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만은 “처음에 의류 도매업을 했다. 노하우는 없었다. 친구와 했는데 쫄딱 망했다. 2평 남짓한 곳에서 하룻밤에 많게는 티셔츠만으로 1000만원에서 적게는 500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스티브김이 “그러면 (개그맨을) 은퇴하려고 했느냐”고 묻자 김용만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을 벌고 싶었다. 그랬는데 두 달 동안 꾸준하게 매출이 올랐다. 그래서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티셔츠뿐만 아니라 바지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재고가 생겼다. 바지를 입어 보니까 발목이 안 들어가더라”며 실패 원인을 말했다.
김용만은 “청바지 재고 때문에 첫 번째 사업을 접었다. 그다음에 여행사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스(SARS)가 왔다. 오래 울었다. 제 직원 하나가 여행객 한 분에게 항공권을 갖다주러 가는데 마스크를 하고 가더라. 뭘 해도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김(한국명 김윤종)은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정보통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자일랜(XYLAN)을 창업, 3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창업 5년 만에 전 세계에 60여 개 판매지사망을 구축, 연간 매출 3억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999년 프랑스 알카텔사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 20억 달러에 매각함으로써 아시아 최고의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스티브 김은 2007년, 30여 년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해 ‘꿈. 희망.미래’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에서는 13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대북 지원 사업을, 2008년에는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등에 도서관을 짓는 일을 돕고 있다.
스티브 김은 이날 방송에서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도전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대기업에 처음에 취직했다가 왜 일찍 퇴사했느냐”는 MC들의 질문에 “안정된 삶이 오히려 불행하다. 그래서 대기업을 관두고 중소기업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청년들에게도 중소기업에 가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티브 김은 “대기업에서는 과장 밑에서 일하지만 중소기업은 사장과 함께 일한다. 그러면 사장이 눈여겨본다. CEO의 눈에 띌 기회가 많고 다양한 업무 경험도 가능하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장점을 설명했다.
스티브 김은 “내 가치를 높이면 오라는 곳은 당연히 많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근면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구직자가 드물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