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

안철수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지난해 6월과 8월에 각각 서울대 정교수로 임용됐다. 이 과정에서 김 교수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대 '정년 보장 교원 임용심사위원회'는 김 교수 임용 전 두 차례 회의를 열었다. 첫 회의에서 김 교수의 세부 전공인 '생명공학정책'이 이전에 없던 분야이고, 김 교수의 그간 연구 업적도 정교수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김 교수는 병리학을 전공했고, 성균관대 의대 병리학교실에서 근무하다 2002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생명공학 관련 경력으로는 2005년부터 2년간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과학과 법 센터'에서 특별 연구원으로 활동한 것뿐이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연구 논문 실적이 '정교수' 임용에는 부족하고, 명확하게 생명공학정책을 주제로 한 논문도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했다.

김 교수에 대한 정교수 임용안은 두 번째 회의에서 통과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지만 '안철수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에 참여했던 한 교수가 반발해 사퇴하기까지 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이전 직장인 카이스트에서는 부교수 3년차 신분이었다. 부교수 5년 경력이 있어야 정교수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