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미선: 최희준 앵커, '요남자'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최희준: 요남자? 그게 뭐죠?

김미선: 요남자는 '요리하는 남자'의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요즘 '요남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정세영 기자가 요리의 기본까지 배워가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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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먹음직스러운 오삼불고기가 완성됐습니다. 그런데 요리사는 바로...

[현장음]

"어휴, 쉽지 않네~"

'아빠'들입니다.

서울 강남구청에서 운영하는 '아빠 요리교실'의 수업 첫날. 중년 남성 16명이 퇴근길에 모였습니다. 아빠 요리교실은 2009년 말에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 마감됐을 만큼 40대 이상 직장인 남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용인 / 서울 양재동

"와이프하고 가족들을 한번 요리를 해서 즐겁게 해주고 싶었어요."

남자들은 부엌에도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건 정말 먼 옛말입니다. 요즘은 TV 드라마와 CF에서도 남자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변화의 바람은 요리 학원으로 불고 있습니다. 이 학원 수강생 400명 중 절반가량이 남자들입니다. 매년 20% 정도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요남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벌이가 늘어나고, 사회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성현 / 서울요리학원 원장

"지금은 맞벌이 시대잖아요. 여성들도 경제력을 갖고. 무엇보다 같이, 핵가족화되면서 남녀가 같이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가정이 되다 보니까."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것만 배워두면 남자들도 요리에 한결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우선은 칼질입니다. 내리찍듯 잘라내면 재료가 상합니다. 밀어내듯 부드럽게 썰어야  야채 고유의 맛을 지켜냅니다. 고기는 결 반대방향으로 자르면 더 부드러운 육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불 조절은 단 하나, '재료가 들어가면 줄인다'는 것만 기억해도 됩니다. 강한 불로만 요리하면 깊은 맛이 우러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태호 / 요리연구가

"남자 분들은 요리를 잘 안 해봤기 때문에, 많이 생소하고 부담스러워 하는데요. 일단 시작을 해보면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요리입니다."

요리, 남자들에게 더 살맛나는 세상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