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팔로어들 고맙습니다. 엄청난 거리를 뛰어넘어 저한테까지 오셨군요.'
19일 밤 9시(한국 시각) 미국 과학소설(SF) 작가 윌리엄 깁슨(Gibson·64·사진)이 자신의 트위터를 찾는 한국인이 급격히 늘어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오후 3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깁슨을 인용했다. 안 원장이 이날 선언에서 마지막에 인용한 깁슨의 말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The future is already he re. It's ju st not very evenly dist ributed)"로 1993년 미국의 공영 라디오 NPR의 한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깁슨은 처음에는 '한국의 한 유력 대선 후보가 당신의 말을 인용했다'는 트위터 글을 리트윗(추천·전달)했고, 이어 자신의 감사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깁슨의 트위터에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제 한국에서도 책이 많이 팔릴 것''당신은 이제 한국에서 유명인사' 등 관련 글이 잇따랐다.
깁슨은 1984년 첫 번째 장편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를 발표하면서 SF소설의 한 장르인 '사이버 펑크'의 창시자이자 대표자가 됐다. '사이버 스페이스'를 오가며 정보를 해킹하는 주인공의 모험을 다룬 이 작품은 SF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사이버 공간'이라는 개념과 단어도 이후 유행하게 됐다. 그의 소설에서 쓰인 사이버 스페이스 개념은 영화 '매트릭스'에서도 인용됐다. 국내에는 '뉴로맨서'와 '아이도루'가 번역 출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