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 부천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 일대를 지나는 지방하천인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달라고 지역 국회의원과 해당 지자체장들이 나섰다. 국가하천이 되면 수질 등 하천 관리를 정부 예산으로 하게 돼 수질 오염이 크게 개선되어 지역 주민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은 지방하천이기에 지자체별로 관할 구역을 관리한다. 굴포천은 인천 만월산 인근에서 시작해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인근에까지 흐르는 길이 15.31㎞의 하천이다. 강의 폭이 90~100m이며 유역의 전체 면적이 131㎢에 이른다. 인근에 아파트와 주택, 공장 등도 있고 수도권 주민 200여만명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인천과 부천 출신 국회의원들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가기목 계양구부구청장, 김만수 부천시장, 유영록 김포시장은 19일 국회에서 정부에 국가하천 지정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회는 지역 국회의원인 문병호·신학용·홍영표·최원식·설훈·원혜영·김상희·김경협·유정복·한정애 의원 10명과 자치단체장 4명의 서명서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굴포천은 오랫동안 관리 주체가 지자체별로 나뉘어져 있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수질 오염이 심각하고 하천 인근 저지대에서 침수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수도권 하천 중 가장 낙후된 하천으로 꼽힌다. 일부 무단방류와 복개된 구간에서 수질이 오염되는 등 악취가 나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기도 한다. 여름철 집중 호우 때는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 그동안 지자체별로 굴포천 상류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하수관을 정비하는 등 노력을 했으나 커다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한강 지류 하천 중 안양천·중랑천·공릉천은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새로운 친환경 수변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국민들의 레저 공간으로 매우 활용도가 높고 수질도 개선되어 물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되어있다"며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8년부터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해왔으나 아직까지 지정되지 않고 있다.
국가하천 지정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긍정적 입장이나 예산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확실하게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기획재정부가 각 지자체로부터 지방하천 20여곳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고심하고 있는 사정은 알지만 수도권의 많은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고려해 하루빨리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