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대표와 김재연 의원 등 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당원 결의대회'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신당권파가 대거 탈당한 뒤 구당권파가 장악한 통합진보당이 다음달 20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구당권파의 핵심인 이정희 전 대표는 대선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통합진보당은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임시 당대회 및 당원결의대회를 열고 내년 2월까지 당을 이끌어 나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를 선출했다.

통합진보당은 조만간 대선기획단을 설치해 대선방침과 계획을 수립한 뒤 다음달 20일까지 후보선출을 마치기로 했다.

지난 5월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침묵의 형벌’을 자처해오다 최근 정치행보를 재개한 이 전 대표는 “이제 무엇이든 피하지 않고 나서겠다”고 말해 대선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통합진보당은 또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해 제명당한 구당권파 측 조윤숙·황선 후보 등에 대한 복당 및 복권도 의결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전 대표와 김재연 의원, 신임 비대위원 등 참석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진보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당권파를 비판해 온 좌파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강남 스타일, 가장 엽기적 버전”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