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본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닛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2분기(4~6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연율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했던 잠정치 1.4%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는 1%였다. 전분기 대비로도 0.2%를 기록해 잠정치 0.3%를 밑돌았다.
GDP 증가율이 잠정치보다 하락한 이유에 대해 일본 정부는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자본지출 증가율 수정치는 1.4%로 당초 정부 예상치 1.5%를 밑돌았다.
또 엔화 강세와 정부의 자동차 구입 보조금 정책 만료에 따른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시오노 다카시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부채위기와 엔화 강세로 2분기 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했다"며 "일본의 3분기 경제도 수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악재들이 쉽사리 가실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외신들은 일본 경제가 탄탄한 내수 덕분에 그동안 다른 G7(선진 7개국)보다 성장률이 앞섰지만, 최근 수출과 산업 생산 감소로 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날 재무성은 7월 경상수지가 6254억엔(80억달러) 흑자를 기록, 예상치(4856억엔)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한 것이다. 전달(4330억엔 흑자)보다는 흑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7월 무역수지는 3736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7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한 반면 수입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