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한계를 넘어서려는 스포츠 정신은 똑같다는 것을 보여준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이 10일 새벽(한국 시각) 막을 내렸다.
한국은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2위를 했다. 중국(금 95·은 71·동 65)이 3대회 연속 종합 우승을 했다. 제15회 장애인올림픽은 2016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1988 서울 대회 이후 최소 메달
한국은 9일 금 2, 은 3, 동 2개를 추가했다. 최예진(21)이 보치아 혼성 개인 BC3 결승에서 정호원(26)을 4대3으로 물리치면서 우리 선수끼리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정소영(24)은 보치아 혼성 개인 BC2 동메달을 땄다.
민병언(27)은 수영 남자 배영 50m S3(지체장애 10등급 중 3등급·1등급이 가장 중증)에서 42초51로 우승했다. '샤르코-마리-투스'라는 진행성 감각신경장애를 갖고 있는 민병언은 우승 후 "내가 비장애인이었으면 이런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저를 이렇게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민재(35)는 육상 여자 100m T36(뇌성마비) 결선에서 14초70으로 은메달을 땄다. 탁구 남자 단체전(4-5등급) 2위, 여자 단체전(4-5등급) 3위를 했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13위 이내에 들겠다는 당초 목표에 근접했다. 하지만 이번에 딴 총 메달(27개)과 금메달(9개)은 1988 서울 대회(메달 94개·금 40개) 이후 가장 적었다.
◇큰 감동 안긴 패럴림픽 영웅들
아일랜드 남자 육상의 마이클 맥킬럽(22)과 케냐 여자 육상의 메리 나쿠미차 자카요(33)는 패럴림픽의 MVP(최우수선수) 격인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로 뽑혔다. 맥킬럽은 800m·1500m T37(뇌성마비) 2관왕. 매년 자국의 어린 학생 수천명에게 패럴림픽 정신에 대해 강의를 한다.
자카요는 10년 넘게 아프리카 여성 장애인 스포츠의 인식을 개선해 온 공을 인정받았다. 2008 베이징 패럴림픽에선 창던지기 F57-58(척수장애) 2위를 했다. 이번 대회엔 창·원반·포환 던지기에 출전해 입상하지는 못했다.
이 상은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의사로 성공한 뒤 한국 장애인 재활운동에 평생을 바친 황연대 전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의 공적을 기려 1988 서울 패럴림픽 때 제정됐다. 황 전 부회장과 그레고리 하퉁(호주)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폐막식 공식 행사로 열린 시상식에서 두 영웅에게 순금 메달(75g)을 걸어줬다.
재클린 프레니(20·호주)는 여자 수영 S7에서 금메달 8개를 획득해 대회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 휠체어 테니스의 에스더 베르기어(31·네덜란드)는 470연승을 달리며 4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