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목함지뢰가 발견된 데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도 목함지뢰로 보이는 물체가 잇따라 나와 어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교동도와 석모도, 황산도 등 강화군 섬에서 목함지뢰 16발을 거둬 처리했다. 목함지뢰는 나무상자 안에 폭약과 이를 터뜨리는 기폭장치가 들어있어 상자를 열거나 세게 누르면 터지도록 돼있는 지뢰이다. 북한에서 해안 지역 등에 많이 묻어둔 이 지뢰가 홍수 등으로 쓸려나온 뒤 강과 바닷물을 따라 강화도 일대까지 떠내려오는 것이다. 2010년 7월에는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안에서 이 목함지뢰 때문에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 목함지뢰가 요즘 강화도 일대 바다뿐 아니라 한강 하류와 NLL 부근 바다에도 떠다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부대 관계자는 "최근 군의 경계작전 도중 한강하구와 NLL 일대에서 목함지뢰로 보이는 물체들이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다"며 "물살의 흐름을 따져볼 때 이것들이 연평도와 우도, 강화도, 영종도 등지까지 옮겨다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목함지뢰가 바다에 떠다니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어민들은 무척 불안해하고 있다.

강화도 선두리에 사는 한 어민은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는 북한에서 목함지뢰가 떠내려 오지 않을까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목함지뢰가 계속 발견됨에 따라 군부대는 연평도를 비롯한 주요 섬 일대 해안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어민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도 벌이기로 했다. 또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경고문을 붙여 바닷가를 돌아다닐 때나 배를 타고 낚시 등을 할 때 목함지뢰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되면 곧바로 군부대에 신고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