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노원동 일대에 조성된 제3공단. 그러나 조성된 지 40년이 지나 노후 공단의 표본이 된 지 오래다.
이러한 제3공단이 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가 북구 노원등 일대 167만9000㎡의 제3공단을 국가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재생사업의 지구로 지정키로 한 것. 이를 통해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업종구조도 고도화해 대구 뿌리산업의 전진기지로 조성, 로봇산업과 안경산업을 집적화해 대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재생사업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계획·개발했거나 일반공업지역 중에서 노후화가 심한 공업단지 4개 지역 6개 공단을 국가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추진하는 사업. 공단 내부 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고 주차장과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거쳐 산업과 문화, 환경이 접목된 도시형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대구의 경우 제3공단과 서대구공단이 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제3공단은 산업화가 시작된 1960년대의 산물이다.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제직기계, 공작, 금형 등 소규모 가내공업 창업 붐이 일어났고 이러한 소기업이 현재의 노원동 일대 일반공업지역에 자연발생적으로 모여들어 현재의 제3공단을 형성했다.
그러면서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대구의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금도 그러한 역할은 마찬가지다. 2500여개의 중소기업이 업종 제한 없이 전통 제조업 중심의 도금, 금형 및 표면 처리, 안경 디자인 및 제조, 기계금속, 자동차 부품 등 뿌리산업을 근간으로 지역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계획적으로 개발된 산업단지가 아니다 보니 여러 문제점이 돌출했다. 체계적인 관리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높은 땅값으로 인한 무분별한 필지 분할 등 난개발로 기존 도로의 교통량이 포화 상태다. 이것이 입주기업의 물류비용 상승 등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기업의 영세화가 촉진돼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재생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는 데 성공했지만 당장 재생사업이 바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되는 절차가 완료돼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토지 및 건물 소유자 등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재생사업지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이들의 절반 이상이 재생사업에 찬성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올해 중 동의 절차가 완료되면 2013년에는 지구 지정 및 세부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3공단의 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내부 도로가 신설되거나 확장되고 공원녹지 및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조성된다. 또 기존의 뿌리산업과 연계해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 로봇산업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 도금산업 집적화 등 지구별 특화사업도 추진된다.
특히 현재 공사 중인 도시철도 3호선의 역세권 주변에는 금융·보험 및 업무지원, 복지·후생, 의료·보건 등의 다양한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제3공단은 로봇산업 유치를 통한 도시형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구시는 "재생사업이 마무리되면 공단 내·외부 교통 환경 개선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과 편의시설 설치로 근로자 복지 환경과 근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뿌리산업 및 안경특구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우세 업종을 집적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오염물질 배출업체를 위한 처리 전문센터를 건립해 친환경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