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경향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여성을 임신시킨 뒤 낙태시켰다는 얘기도 있다는 새누리당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가 안 원장 측의 항의를 받고 정정보도했다.

‘경향신문’은 7일 밤 인터넷에 올린 ‘바로잡습니다’를 통해 “본지 9월6일자 3면 안 원장에 대한 기사 중 새누리당 관계자가 ‘(당의 한 인사는) 안 원장이 상대 여성을 임신시킨 뒤 낙태까지 시켰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 부분은 사실 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낙태설 보도를 정정했다.

이 신문은 “또 언론 보도를 인용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첩보를 전한 것도 현재까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보도로 안 원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독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이 전화를 걸어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준길 공보위원은 “금 변호사와는 서울 법대 86학번 동기로 절친한 친구 사이”라며 “친구 사이의 대화를 두고 협박이다, 불출마 종용이다 얘기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반박했다.

금 변호사는 △1999년 안철수연구소에 투자한 산업은행의 투자팀장 강모씨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설 △안 원장이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 30대 여성과 최근까지 사귀고 있었다는 설 등을 정 공보위원이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