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얼굴 위해 자리잡아 행복하다(HAPPY TO SIT ON YOUR FACE)’는 문구를 본 사람들은 어떤 생각부터 할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부근 칼스배드에서 이같은 카피가 적힌 빌보드 광고가 논란 끝에 철거됐다.
칼스배드에 기반을 둔 선글라스 제조사 ‘스파이 옵틱(SPY Optic)’은 최근 칼스배드 101번 하이웨이의 빌보드에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다.
SPY 옵틱이 새롭게 출시할 ‘해피 렌즈(Happy Lens)’ 라인을 미리 알리기 위한 광고였지만 제품사진은 없다. SPY 옵틱 로고와 ‘HAPPY TO SIT ON YOUR FACE’라는 큰 글씨의 문장만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방송 ABC 10뉴스는 6일(현지시각) “이 광고카피는 외설스러운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에 논란을 빚은 끝에 결국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SPY 옵틱은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행복하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카피이며 다만 선글라스 끼는 것을 ‘(선글라스가) 얼굴 위에 앉는다’는 은유법을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성적인 행위를 연상시키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40대 여성 캐슬린 앤더슨은 ABC 10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PY 옵틱의 광고카피는 상당히 강한 섹스 표현”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20대 여성 새리타 미할리 역시 “광고를 처음 보고 내가 잘못 읽은 줄 알았을 만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SPY 옵틱측이 이같은 부정적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다. 비록 빌보드 광고가 철거되게 됐지만 나름대로 노이즈마케팅에 성공한 셈이다.
SPY 옵틱의 데본 하워드 마케팅 디렉터는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매우 많은 반응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광고를 통해 ‘행복이 다가온다(Happiness is coming.)’는 회사의 슬로건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