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일대가 이르면 내년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는 보행자 전용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보행자 전용거리가 대폭 확대된다. 또 신설하는 모든 도로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청계천로에는 주말·공휴일에 자전거도로를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행 친화도시 서울 만들기' 계획을 6일 공개했다.

보행 전용거리는 4가지 유형이다. 명동과 구로디지털단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대 보행자 우선 도로는 거리가 아닌 블록 단위 '전면적 보행 전용구역', 이태원 음식문화거리와 가구거리, 홍대 어울마당로, 북촌로5가길 등은 '전일제 보행자 전용거리'로 검토하고 있다. 세종로·이태원로는 주말이나 일부 시간대에 차량을 통제하고 보행자만 다니는 '시간제 보행자 전용거리'로 조성하는데, 오는 23일 오전 6시~오후 7시 광화문 삼거리~세종로 사거리 550m 구간에 대해 이를 시범 운영한다. 세종문화회관 앞 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보행량은 많지만, 보도의 장애물 등으로 보행 여건이 좋지 않은 연세로와 대학로, 영중로 등은 차선을 줄여 보도를 확장하는 '보도 확장형 보행자 전용거리'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도심과 고궁, 쇼핑, 역사문화 공간을 한 축으로 연결하는 '걷고 싶은 산책로'도 조성할 방침이다. 남산~명동~관철동~북촌5길~삼청동, 청계천~을지로~명동~동대문디자인플라자 코스가 검토 대상이다.

2015년까지 서울 성곽길을 연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려는 계획과 병행해 광화문~동대문, 광화문~영등포까지를 장기적으로 '걷고 싶은 보행 전용도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2014년까지 사대문 안 모든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2015년 이후 연차적으로 시내 모든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신설되는 모든 도로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경의선과 경춘선 등 철도 폐선 부지를 활용해 자전거도로를 더 늘릴 계획이다. 또 청계천로 동아일보 앞~신답철교 5.9㎞ 구간은 주말과 공휴일 일부 시간대에 가변 자전거도로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신답철교에서 중랑천을 통해 도심과 한강이 자전거도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또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면 차로를 일부 시간대에 한해서 자전거도로로 운영하는 지역을 확대할 생각이다. 자전거 안전을 위해 도로의 가장 바깥 차로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하는 저속 차량 우선차로제도 도입하고, 주말에 한해 지하철에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지하철 역사에 자전거 이동 경사로와 주차 시설 등 자전거 이용 편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