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라임이 인터넷에 연재한 만화 '노이즈' 일부분.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내용의 만화를 인터넷에 올렸던 고교생이 반성은커녕 자기 행위를 정당화하는 글을 또 다시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인터넷에 '귤라임'이란 필명으로 활동했던 이 고교생은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만화 '노이즈'를 지난 6월까지 네이버 '도전만화'에 올려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귤라임은 30일 전남 나주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보고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주 성폭행범을 향해 "망할 놈 실천은 왜 하냐. 꿈은 어디까지나 꿈으로 남겨둬야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현실을 잘 구분하는 사람이라… 중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했다.

귤라임은 이어 "내가 예전에 아동 성폭행이 꿈이라고 했는데, 정정할 생각없다. 말 그대로 '꿈'이다"라고 글에서 밝혔다. 그가 올렸던 만화 노이즈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는 장면을 그리고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졌어. 초등학생을 강간했어! 이제 난 죽어도 상관없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귤라임은 당시 만화가 문제가 되고 네이버가 만화를 삭제하는 등 조치에 나서자 블로그 등을 통해 "만화를 보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큰 폐를 끼쳤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블로그 글에선 "사과는 선생님과 부모님이 시켜서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내 의지와 다르게 시키는대로 하면서 속이 썩어서 죽는 줄 알았다. 내 이전 게시글과 모순된 행동을 하는게 너무나 역겹고 그게 제일 수치스러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