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실업자 수가 1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999년 기록했던 최고치를 돌파했다.

26일(현지시각) 프랑스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 구직등록자가 4만1300명 늘어 6월 2만3700명에서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며, 구직등록자는 총 298만7000명을 기록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300만 실업자'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다음달안에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노동활동이 정지된 '카테고리A' 인구가 8.5% 증가했다고 전했다. 노동시간이 줄어든 '카테고리B' 인구는 8% 증가했다. 특히 브르타뉴 지방은 가장 높은 무직자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대비 12.2%를 기록했다.

프랑스 인구 가운데 50대 이상과 장기실업자들이 이번 발표에 다수 집계됐다. 구직등록자 가운데 50대 이상 인구는 93만2300명으로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 15.3%로 증가했다. 장기실업자 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나 46만8500명을 기록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25세 미만 인구도 실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젊은 구직자 수도 석 달 연속으로 증가 추세에 접어들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한 1만명이 구직등록자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2013년까지 실업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에릭 에이예 프랑스경제관측기관 연구원은 "실업 증가 추세가 201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매년 경제 성장률이 1.5%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재 프랑스의 상황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는 0.4%다.

이에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같은 사회당 계열인 프랑스 노동조합은 정부가 성장 위주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클로드 마이 프랑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소비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며 "국민들의 구매력이 감소해 성장을 이루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