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9·사진) 도쿄도 지사가 성 노예(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또다시 망언을 했다. 이시하라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인이 강제연행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어려운 시절 매춘은 매우 이익이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장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의 그릇이 아니다" "외교감각이 없다"는 비난도 했다.
"남경대학살은 없었다" "한일합방은 한국인이 원해서 선택했다" 등의 망언을 했던 이시하라가 또다시 망언을 한 것은 선거를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11월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에 신당을 만들어 출마, 차기 총리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가 출신인 이시하라는 국회의원과 국가공안위원장, 자치청장관, 운수상을 역임한 후 1999년부터 도지사를 맡고 있다. 이시하라는 숱한 망언을 했지만, 오히려 도쿄도 지사를 네 번이나 연임했다. "망언을 남발하는 이시하라가 인구 1300만명에 달하는 도쿄도의 지사를 맡는 것은 일본의 수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이시하라의 인기 비결은 망언'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일본인들이 은근히 그의 발언에 동조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시하라 지사는 '3·11 대지진'때 '지진은 천벌'이라는 망언을 했지만, 선거 때마다 압승했다. 그는 '망언 제조기'라 불릴 정도로 한국 등 이웃 나라에 대한 망언을 남발해 중국 인민일보는 그를 "중·일 관계의 독소"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