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지난 수십년간 열망해 온 유럽연합(EU) 가입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유로존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반면, 터키 경제는 호황을 이루면서 '경제 자신감'이 붙은 덕이다.

2004년 브뤼셀에서 터키의 유로존 가입 논의를 시작할 때만 해도 터키 국민의 75%가 유로존 가입을 원했으나, 최근 유로존 가입을 원하는 비율은 50% 미만으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최근 전했다.

터키 정치학자 센지즈 악타르는 "유럽 재정위기 때문에 EU 가입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 시들해졌다"고 분석했다.

터키는 2010년 9%에 이어 지난해 8.5%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 세계에서 둘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젊은 노동력과 탄탄한 내수시장 등이 경제 성장의 견인차가 됐다. 메르메트 심세크 터키 재정장관은 "터키는 여전히 EU에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유로화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