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대암 이태준 선생(1883~1921) 기념공원이 새롭게 단장됐다.

경남 함안군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에서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정비사업 준공식이 열렸다고 19일 밝혔다.

2001년 7월 만들어진 부지 6600㎡의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에는 기념관, 추모비, 가묘, 비석 등이 있다. 여기에 함안군의 예산 지원으로 지난 3월부터 중앙비석 이설, 중앙통로 나무 심기, 잔디 보도블록 설치, 정문과 담 보수 등의 정비공사가 진행됐다.

준공식은 몽골한인회, 한국대사관, 연세대 의대, 몽골 외교통상부와 환경부가 함께 조직한 기념공원 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거행됐다.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2001년 조성됐으며, 최근 함안군의 예산 지원으로 정비사업이 이뤄졌다.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와 자매결연한 함안군에서는 하성식 군수와 김동균 대암기념사업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선생은 함안군 군북면 출신. 세브란스병원 의학교 2회 졸업생으로 중국으로 망명, 항일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31세 때 몽골로 가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을 열어 독립투사들의 비밀 연락처로 삼는 한편 당시 몽골인 70% 이상이 고통을 받던 매독을 퇴치, '붓다 의사'라는 칭송을 받았다.

몽골 마지막 왕 보그드 칸의 어의로 활동하며 항일독립운동을 펼치다 1921년 일본군이 섞인 러시아 백군 운게른 부대가 울란바토르시를 점령했을 때 살해됐다.

함안군과 몽골 항올구는 이 선생과의 인연을 계기로 2010년 자매결연, 원예시설기술 전수, 청소년 홈스테이 등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