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현규 선수

사망한 전(前) 포항 스틸러스 축구선수 장현규의 사망원인에 대해 ‘자살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유족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루머를 일축했다.

울산대학병원 등 관계자들은 16일 오전 장현규가 3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시신을 부검한 이후에 알 수 있는 상황이나, 관계자와 유족 등은 심장마비를 가장 유력한 사인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장현규가 과거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돼 축구계에서 퇴출당하자 심적 부담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유족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자살설을 일축했다. 가족들은 16일 오전 장현규를 깨우러 갔으나, 그가 사망한 것 같아 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현규는 전날 아버지가 운영하는 울산 모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을 마친 뒤 지인들과 함께 축구를 했고, 귀가 후 잠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정황상 자살은 아닌 것 같은데, 괜히 왈가왈부하지 말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자”, “안 그래도 고인의 사망으로 유족이 힘들 텐데, 자살설까지 나오면 정말 충격이 클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현규는 2010년 광주 상무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보호관찰 3년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