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47범의 주폭(酒暴)이 출소한 지 12시간여 만에 또다시 구속됐다. 구치소를 나오자마자 술을 먹은 뒤 영세상인을 협박하다가 출동한 경찰관마저 때린 혐의다.
16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천안 등 전국을 떠돌며 영세상인을 괴롭혀 온 이모(53·무직)씨는 작년 8월 무전취식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지난 8일 오전 1시쯤 서울 구치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출소한 이씨가 처음 찾은 곳은 경기도 의왕 구치소 인근 순댓국집이었다. 그는 오전 4시쯤 이 식당에서 소주 1병을 마신 뒤, 주변 손님들에게 "담배를 사오라"며 고함을 지르고 식탁 위에 올라가 난동을 부렸다.
이날 정오쯤 역삼동 일식당으로 들어간 그는 소주 1병을 다시 시켜 마신 뒤 출소증을 꺼내 보이면서 "나 감방 갔다가 이제 막 나온 놈인데, 돈이 없다. 다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내 아버지가 경찰 고위 간부"라면서 주먹을 휘둘러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구치소에서 출소한 지 약 12시간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