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들이 떼이게 된 돈의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와 기업들의 사업 환경 악화에 따라 은행들의 부실채권도 갈수록 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분기 중국의 악성채권 규모가 180억 위안(20억 달러)늘어 누적으로 4560억위안, 우리 돈 80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3분기 연속 증가세다.
중국금융당국은 이날 웹사이트에 성명을 내고 "은행과 증권, 보험사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까지 악성채권 비중이 늘었다"고 전했다.
금융권은 물론, 중국의 지방정부까지 돈이 말랐다. 중국의 지방 정부들이 발행한 지방채의 만기일이 속속 다가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이를 갚을 능력이 없다. 경기 둔화로 세수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규제로 인해 발생한 주택경기 침체와 부동산 업체들의 자금난은 은행들의 자금부담을 야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대출 수요가 줄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인하하는 바람에 3800개의 대출사 매출이 2분기에만 23%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발표에 이날 중국은행들의 주가가 대부분 급락했다. 상하이 푸동 발전은행의 주가는 이날 3% 하락한 7.57위안에 마감했고 중국 최대 대출 은행인 중국산업은행도 1.8% 하락했다.
셰 지용 캐피탈시큐리티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은행들의 보유한 자산 가치가 경기 때문에 나빠진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문제가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