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신축공사현장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화재와 관련, 화재원인을 둘러싸고 유족과 시공사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4일 유족 5명은 기자회견에서 "소홀한 안전관리가 대형 참사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유족 대표 류택상(48)씨는 이날 화재 현장에서 "사고 당시 인부들 사이에서 동시에 함께 작업하면 안 되는 우레탄 작업과 용접을 같이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우레탄은 인화성 화학 물질로, 안전공정관리지침상 우레탄 이용 작업은 용접 작업과 동시에 할 수 없게 돼 있다.
시공사인 GS건설컨소시엄 측은 유족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세종 GS건설 상무는 "화재 당시 현장에서 용접 작업은 없었고, 용접 작업공을 현장에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무리한 공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있고 나서 공정을 진행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