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18•세종고)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손연재는 11일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역대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 최고 성적이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첫 종목인 후프에서 28.050점을 받아 4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볼에서는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8.325점을 받아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세번째 종목은 손연재가 가장 취약한 곤봉. 손연재는 공중으로 던진 곤봉 2개를 모두 잡지 못해 26.750점에 그쳤고, 5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리본 연기서 손연재는 붉은 리본과 함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28.350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4종목 합계 111.475점으로 최종 5위를 마크했다.
금메달은 4종목 합계 116.900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체조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가 차지했다. 카나예바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역대 최초의 올림픽 리듬체조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은메달은 러시아의 다리야 드미트리예바(114.500점), 동메달은 벨라루스의 리우부 차르카시나(111.700점)에게 돌아갔다.
손연재는 "곤봉 연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 없이 연기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곤봉 후) 내가 아직은 메달을 딸 때가 안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다음 대회에서는 좀 더 욕심을 부려 메달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월드컵 대회에서 4위도 해봤지만 올림픽에서 내가 5위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5위라는 결과에 행복해하던 손연재는 그러나 부모님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보였다.
손연재는 "어제 아버지 생신이었는데 좋은 선물을 해드린 거 같다. 엄마도 런던에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제이 유 기자